중도층 민심 떠나가는 국민의힘 관련
(2025년 2월 24일)
팩트
-한국갤럽(18~20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 대상)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4%,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0%로 나타남
-국민의힘은 직전 주보다 5% 포인트 하락, 민주당은 2% 상승한 결과로 양당 지지율 격차는 6% 포인트 확대됨. 이는 지난해 12월 3주차 조사 이후 가장 큰 격차임
여당에 대한 중도 성향층 지지 약화
-정치적 성향을 ‘중도’라고 말한 응답자 중 22%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응답. 이는 직전 주 32%에서 10% 포인트 감소한 수치임
-중도 응답자 중 민주당 지지는 5% 포인트 늘어난 42%로 나타남
-한국갤럽은 “올해 들어 대선·총선 직전만큼 열띤 백중세였던 양대 정당 구도에 나타난 모종의 균열”이라며 “다음 대선 결과 기대, 대통령 탄핵 찬반 등에서도 중도 성향층을 중심으로 여권 지지세가 소폭 약화했다”고 분석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탄핵심판 변론 과정에서 나타난 윤 대통령의 계엄에 대한 인식 및 태도, 윤 대통령의 ‘옥중정치’와 강성 보수층에 호응하는 여당 움직임 등에 실망한 중도층이 국민의힘 지지를 거두는 것”이라고 평가
탄핵과 정권교체 여부에 관한 응답
-정권교체 응답은 53%로 정권유지 응답 37%를 앞섰고, 윤 대통령 탄핵찬성 응답도 60%로 탄핵반대(34%)보다 두 배가량 높았음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지는 34%,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9%, 홍준표 대구시장 5%,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각각 4%임
논조
▣서울
‘계엄옹호당’ 못 벗어나 중도 민심 걷어찬 與
신문은 "국민의힘은 탄핵심판에 우왕좌왕하는 모습부터 떨쳐야 한다"며 비상계엄은 분명 잘못된 조치라면서도 “국회에 있었어도 계엄 해제 의결에는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의 중심을 못 잡는 발언부터 답답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 "나아가 ‘중국의 부정선거 개입설’ 등 일부 극우 유튜버의 주장에 동조하는 현실은 안타까움을 넘어 한심스럽다"며 "그럴수록 대선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도는 점점 더 멀어질 것"이라고 경고.
신문은 "‘계엄옹호당’의 오명을 자초하는 국민의힘은 지금 보수 지지자들마저 등을 돌리게 하고 있다"며 "권성동 원내대표는 어제도 '헌재는 법치에 입각한 공정한 절차를 어겼기 때문에 국민의 신뢰를 상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지적. 신문은 "여당이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는 각오로 ‘큰 정치’를 할 생각이 과연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처럼 강성 지지층의 눈치만 본다면 미래는 없다"고 강조.
▣한겨레
중도층 등돌리는데 민주당 욕만 하는 국민의힘
신문은 "(여론조사 결과는)크게 보면, 계엄·탄핵 국면에서 국민의힘이 구치소 접견이나 헌법재판소 항의 방문 등 과도하게 윤 대통령 옹호와 헌재 흔들기를 하고,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이나 극우세력의 부정선거론에 명확하게 선을 긋지 않는 등 우경화 행보를 해온 데 대한 중도층의 실망감이 누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
"집권 연장을 노린다는 여당이라면 이런 여론의 변화를 심각한 경고음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그런데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중도·보수’ 발언과 ‘우클릭’ 행보를 우측 깜빡이 켜고 핸들은 좌측으로 꺾는다며 비난하는 데 열 올리고 있다"고 지적. 신문은 "이 대표의 진정성 여부를 공격한다고 해서 국민의힘이 저절로 합리적 보수의 위치에 놓이는 게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이 민주당 비판에 앞서 해야 할 일은, 스스로 내란 옹호 극우정당으로 가고 있는 게 아닌지 좌우를 돌아보고, 지금이라도 제자리를 찾는 노력을 하는 일"이라고 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