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2025년 3월 6일)
팩트
-민주당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4일 성명을 내고 "금융감독원이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과 가족, 최대주주, 관련 법인 등 10여 개 계좌에서 2023년 5월 이후 수백억 원어치의 삼부토건 주식을 매도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들이 주가 급등 시기에 주식을 처분해 얻은 차익은 최소 100억 원대에 달한다"고 밝힘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연루 의혹도 제기함. 민주당 한준호 최고위원은 5일 “윤석열 정부가 대대적으로 나섰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삼부토건이 숟가락을 얹어서 주가가 뛰었는데, 이 일련의 일들이 일어나기 전에 김건희 계좌 관리인이었던 자가 단톡방에서 ‘삼부 체크’를 말했다”며 “이쯤 되면 삼부토건 주가조작 몸통으로 윤석열, 김건희 내외가 지목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
-이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5일, "일부 이해관계자들의 100억 원대 이상 이익 실현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를 부인하기는 어렵다"고 밝힘
-그는 다만 "어떤 특정 팩트 하나만으로 불공정거래를 성립시킬 수는 없으며, 광범위한 자금 확인과 계좌 간 연계성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임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0월 삼부토건의 이상거래 심리보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지만, 반년이 지나도록 조사의 결론이 나오지 않고 있는 등 금융당국은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음
-국민의힘 의원들도 '삼부'는 삼부토건이 아닌 골프장 3부라고 주장하는 등 진상을 밝히기를 거부하고 있음
윤석열 대통령·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 제기되는 이유
-2023년 5월, 우크라이나 영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방한하여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만났으며, 이 시기에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짐
-이로 인해 삼부토건의 주가는 약 1,050원에서 5,500원으로 급등함. 이 과정에서 삼부토건의 대주주 및 특정 계좌에서 대량 매도가 이루어져 최소 100억 원 이상의 차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됨
-특히, 김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젤렌스카 여사 방한 직전인 2023년 5월 15일, 한 단체 대화방에서 '삼부'를 '내일 체크'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의혹이 증폭됨.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바 있음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내사가 있었지만, 본격적인 수사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
-현재까지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주가조작을 했다는 결정적 증거는 나오지 않았지만 반복되는 주가조작 의혹과 특정 인물들과의 연관성이 계속해서 지적되고 있음
원희룡 장관 관련설
-삼부토건은 정부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과 관련하여 건설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한 바 있으며, 원희룡 장관이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됨
-민주당은 "원 장관이 특정 기업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주가조작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조사를 요구함
-원 장관은 이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해외 인프라 사업을 지원한 것일 뿐, 특정 기업과의 유착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김건희 여사
-김건희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전주(돈을 맡긴 투자자)’로 지목됨
-검찰 수사 과정에서 김 여사의 명의 계좌가 시세조종에 활용되었다는 정황이 드러났지만, 검찰은 김 여사를 기소하지 않았음
-법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이 실제로 존재했다고 인정해 이에 가담한 주범들이 실형을 선고했지만 김 여사에 대한 수사는 미완으로 끝남
-이에 대해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는 "검찰이 권력의 눈치를 보며 김 여사를 보호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음
논조
▣한겨레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지금까지 금감원 뭐 했나
신문은 "주가조작을 의심할 근거는 차고 넘친다"며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관련자로 유죄 선고를 받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2023년 5월14일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고 쓴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고 지적. "한국거래소는 이미 지난해 10월 삼부토건 주가조작에 대한 이상거래 심리 결과를 금감원에 넘겼다"며 "하지만 금감원은 여태껏 본격 수사를 벌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 신문은 "이복현 원장 취임 뒤 금감원이 특별사법경찰 기능을 강화해 카카오 주가조작 혐의 등을 대대적으로 수사하는 등 직접 수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과 대조된다"며 "김 여사와 현 정부의 연루 가능성이 짙은 사건이라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보자는 속셈인가. 지금이라도 금감원은 정도대로 철저한 수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요구.
/ 뉴스버스=김철훈 기자 kims4all@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