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동의안 검찰-비명 암거래 주장 이재명 (2025년 3월 7일)
팩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5일 방송된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서 2023년 9월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2차 표결 당시 당내 이탈표가 대거 발생한 데 대해 비명계 계획설을 제기
-그는 2023년 9월 체포동의안 가결 당시 일부 당내 세력이 검찰과 협력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증거는 없고 추측”이라고 말함  
-이 대표는 검찰-비명계의 암거래 근거로 “(그해) 6월에 민주당에서 유력한 분을 만났는데, ‘사법처리가 될 거니까 당대표를 그만둬라. 그만두지 않으면 일이 생길 것 같으니 본인을 위해서나 당을 위해서나 사퇴하라’며 시점까지 정해줬다”며 “그게 나중에 보니 (검찰의) 영장 청구 시점하고 거의 딱 맞아떨어졌다”고 주장
-이 대표는 당시 자신이 국회에서 부결을 호소한 것에 대해 “민주당을 사적 도구로 쓰고 상대 정당, 폭력적 집단과 암거래하는 집단이 살아남으면 당이 뭐가 되겠느냐”며 “누가 가결했는지 드러내기 위해 부결을 요청했다”고 말함
-그는 “(가결파 문제를) 정리 안 하면 결국 죽는다. 그분들은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이재명) 제거에 동의한 것”이라며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에 저쪽을 드러내면 당원들이 골라낼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
-그는 22대 총선 공천 논란에 대해서는 배제된 인원이 7명뿐이며, 4명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고, 정무적 판단은 3명이었다고 말함. 또 “나머지는 경선을 했는데 당원들이 다 가려낸 것”이라고 말함
-이 대표는 이 발언 이후 “어쩌면 있을 수 있는 대선 국면에서는 판을 넓게 펴야 한다. 앞으로도 계속 (비명계를) 만나야 한다”며 통합 행보 뜻을 밝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일각에서는 오는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판결을 앞두고 당내 반대파에 경고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당시 상황
-그해 6월 대표연설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했던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표결 상황이 닥치자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당에 부결을 요청
-이 대표의 태도에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자 민주당 의원 약 30명이 찬성표를 던져 체포동의안은 가결됨
-그러자 민주당 내에서서 ‘가결파’ 색출이 벌어졌고, 강성 지지층 ‘개딸’들은 “가결표 던진 의원을 끝까지 추적해 정치 생명을 끊을 것”이라고 선언함
-속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고, 이 대표는 지난해 총선 공천에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을 탈락시켜 ‘비명횡사 친명횡재’라는 말이 돌게 함

△반응
-비명계 원외 주자인 김두관 전 의원은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논란으로) 많은 분들이 이 대표의 표리부동한 이중성을 봤다고 한다”라며 “당 대선주자들과 릴레이 회동하며 말한 통합이 거짓말이고, 쇼라는 것”이라고 비판
-고민정 의원은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바둑으로 치면 진짜 악수 중에 악수를 둔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통합시키는 지도자 면모를 갖춰간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봤는데, 어제 발언으로 공든 탑들이 가려지게 돼버릴 것 같다”고 말함
-박지원 의원은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통합 행보를 하면서 구태여 그런 말을 할 필요가 있었을까”라며 “이러한 문제가 당내에서 또 부각될 수 있으니 미리 못을 박고 가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라고 말함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체포동의안에 따른 구속영장은) 기각이 났어도 꽁한 마음이 남아 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며 “전 세계에서 유례없이 본인이 이긴 선거조차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던 뒤끝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적음
-한동훈 전 국민의힌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민주당은 벌써 계엄 중”이라고 비아냥거림
논조
▣중앙
내부 정적 색출하려 국민 약속 깼다는 이 대표, 사실인가

신문은 "(이재명 대표의) 이번 발언으로 (이 대표의 통합행보의) 진의를 의심받게 됐다며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은 당시 부결을 요청한 이유가 가결 의원을 파악하기 위해서였다는 설명"이라고 지적. 신문은 "이 대표의 부결 요청은 ‘불체포특권 포기’라는 대국민 약속을 파기한 처사였다. 그 이유가 고작 자신의 정적을 알아내기 위해서였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당내 반대파 색출을 위해서라면 국민과 한 약속쯤은 손바닥 뒤집듯 번복해도 그만이라는 이 대표 생각이 지금도 그대로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

▣한겨레
“검찰 내통 추측” 이재명 대표 통합 해치는 언행 삼가야

신문은 "제1당 대표가 뚜렷한 근거도 없이 당내 비판 세력에 대해 검찰과 뒷거래를 통해 자신을 몰아내려 했다는 의혹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라며 "경솔하고 부적절하다"고 비판.  " 대표도 자신도 그해 6월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여권에 빌미를 주지 않겠다’며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바 있다"며 "이런 배경을 다 무시한 채 ‘검찰과의 내통’으로 의심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 신문은 "내란 옹호 세력에 맞서 당 안팎이 힘을 한데 모아야 할 때에 과거 사안을 끄집어내 한쪽을 비난해서야 무슨 도움이 되겠나. ‘말 바꾸기’ 논란을 키운 것도 자충수"라며 "이 대표가 이런 우려를 깊이 되새기기 바란다"고 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