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재보선 참패한 여당 (2025년 4월 4일)
팩트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2일) 실시한 재보선 선거에서 기초자치단체장 5곳 중 국민의힘은 경북 김천시장 한 곳, 민주당은 서울 구로구청장과 충남 아산시장, 경남 거제시장 등 3곳에서 승리함
-전남 담양군수는 조국혁신당이 가져감
-담양군수를 제외한 4곳은 국민의힘 소속 자치단체장이 있던 곳이어서, 여 4곳, 야 1곳을 차지했던 구도가 1 대 4로 역전된 것임
-부산시교육감 역시 보수에서 진보 진영으로 넘어감
-대구 달서구, 인천 강화군 등 총 17곳에서 치러진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는 여당이 6석, 야당 9석, 무소속이 2석을 각각 획득함

△구체적인 내용
-경남 거제시장 재선거에서 민주당 변광용 후보는 56.75%를 득표해 국민의힘 박환기 후보(38.12%)에게 18.63%포인트 차로 승리함
-충남 아산시장 재선거에서는 민주당 오세현 후보(57.52%)가 국민의힘 전만권 후보(39.92%)를 17.6%포인트 격차로 따돌림
-국민의힘은 보수 텃밭인 경북 김천시장 재선거에서 배낙호 후보가 51.86%를 득표하며 수성
-국민의힘이 보선의 원인을 제공한 책임으로 후보를 내지 않은 서울 구로구청창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장인홍 후보가 56.03%를 득표하며 승리
-다만 민주당은 텃밭인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이재종 후보(48.17%)가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51.82%)에게 밀려 패배함
-광역의원 재보선 8곳 중에는 국민의힘이 4곳(대구 달서, 인천 강화, 충남 당진, 경남 창원 마산회원), 민주당이 3곳(대전 유성, 경기 성남분당, 경기 군포)에서 승리함
-경북 성주는 무소속 후보가 무투표로 당선됨
-민주당은 수도권인 경기 2곳에서 모두 승리해 양당 동수로 팽팽한 세력 균형을 이뤘던 경기도의회는 국민의힘 76석 대 민주당 78석으로 민주당 우세가 됨
-기초의원 재보선 9곳에서는 국민의힘이 2곳, 민주당이 6곳에서 승리
-전남 고흥은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부산교육감 선거에서는 검사 출신으로 윤석열 대선 캠프를 거친 정승윤 후보(40.19%)가 진보 진영 김석준 후보(51.13%)에게 10.94%포인트 차이로 패배함

△국민의힘의 선거 유세
-이번 선거에서 친윤(친윤석열)계 후보들은 탄핵 반대를 전면에 내걸고 지지층 결집을 호소함
-탄핵 반대에 앞장선 전한길 한국사 강사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보수 후보를 당선시켜야 윤 대통령이 돌아온다”고 지원 유세도 했지만 패배함

△여야 반응

국민의힘
-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석열 지키기 캠페인’으로 선거를 치른 결과”라며 “탄핵 반대 몰이의 한계”라고 인정
-당내에선 “탄핵 반대로 똘똘 뭉쳐도 중도는 안 따라온다”는 반응과 함께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음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선거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힘

민주당
-민주당은 선거 결과에 대해 “민심을 거스르고 내란을 옹호하면 심판받는다는 분명한 경고”라고 강조
-다만 민주당은 ‘텃밭’인 담양군수 선거에서 조국혁신당에 패배한 데 대한 우려를 드러냄
-민주당 내에선 조국혁신당이 창당 1년여 만에 호남 지역에서 ‘1호 단체장’을 배출한 것을 계기로 호남 내 입지를 더 키울 것이란 걱정도 나옴
-이재명 대표는 “(호남의 시민들이) 호된 질책을 내려주셨다”고 말함
논조
▣동아
與 4·2 재보선 참패… ‘동굴’에 갇혀 민심 귀 닫은 결과

신문은 "이번 선거는 계엄과 탄핵 민심의 실체를 가늠할 기회였다"며 "(국민의힘의 패배는) 동굴에 갇혀 자기들끼리 탄핵 반대만 외치면서, 중도 민심에 눈감고 귀 닫은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비판. "민주당 후보에게 18.5%포인트라는 큰 차이로 패한 거제시장 선거 결과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국민의힘은 지난해 총선 때 부산의 18개 지역구 중 17곳을 석권했지만 이번 교육감 선거에선 진보 진영 후보에게 10.9%포인트 차로 패했다"고 지적. 신문은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선거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당 일각에선 '투표율이 낮았다' '탄핵 민심을 평가할 선거가 아니었다' 등 의미를 축소하는 발언이 나왔다"며 "참패 성적표를 받아든 여당이 동굴 밖 현실에 눈감는 것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요구.

▣조선
국민의힘 또 완패, 민심 경고 몇 번째인가

신문은 "국민의힘은 지난해 총선에서 참패했고, 이것이 오늘의 계엄과 탄핵 사태 근본 원인이 됐다"며 "만약 국민의힘이 총선 참패에서 교훈을 얻고 민심을 얻기 위해 자신을 버리는 뼈를 깎는 쇄신과 개혁을 했다면 그 후 사태 진행은 지금과 상당히 달랐을 것"이라고 주장. 신문은 "국민의힘은 반대로 극심한 내분 끝에 계엄으로 치달았다"며 "이번 재보선 투표율은 26%대에 그쳤다.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실망감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여야는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지만 말에 그쳐선 안 된다. 진짜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