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 출사표 던진 후보들
(2025년 4월 11일)
팩트
-6월 3일로 예정된 조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러 정치인들이 출마를 선언하거나 의향을 밝힘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전의원은 7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 그는 “제7공화국을 여는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며 개헌을 핵심 의제로 제시함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9일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힘. 그는 경제 전문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힘
-이재명 전 대표는 10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 경제 성장과 사회 통합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정부 주도의 기술 및 인재 개발 투자를 강조함
-민주당에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전재수 의원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음. 김부겸 전 총리는 불출마 의사를 밝힘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30년 준비한 경륜과 국정 철학으로 박근혜 탄핵 때처럼 패전처리 투수가 아닌 대한민국 구원투수가 되겠다”며 출마 의사를 밝힘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는 7일 출마 선언문을 발표. 그는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며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국민헌법 형태로 개헌을 관철시키겠다”고 밝힘
-안철수 의원은 8일 광화문 광장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 국민 통합과 시대 교체를 내세운 그는 "이재명을 넘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9일 국회에서 출마를 선언. 그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이재명을 이긴다"고 강조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9일,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출마를 선언하며 "박정희 정신으로 나라를 구하러 가는 심정"이라고 밝힘
-유정복 인천시장은 9일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 앞에서 출마를 선언하며 "제2의 인천상륙작전으로 대한민국을 살리겠다"고 밝힘
-한동훈 전 대표는 10일 국회 본관 앞에서 출마를 선언하며 구시대 정치 청산과 세대교체를 강조. 그는 "기득권 정치의 막을 내리겠다"고 밝힘
-나경원 전 의원은 11일 국회 본청 앞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출마 선언을 할 예정. 그는 시장직을 유지한 채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힘
-국민의힘에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승민 전 의원 등도 조만간 대선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됨

개혁신당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8일,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본격적인 유세에 나섬

'한덕수 대망론'
-국민의힘 호남지역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촉구함
-친윤계 윤상현 의원은 한 권한대행을 만나 출마를 요청함. 충청지역 중진인 박덕흠 성일종 의원과 부산 재선 박수영 의원 등도 한 권한대행을 설득하고 있음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꽤 많은 의원들이 ‘우리가 의견을 모아서 한 대행을 찾아가 출마를 간곡히 요청드리자’며 뜻을 결집하고 있다”고 전함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은 1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의원 일부가 그런(한 대행 출마) 말을 하는 것 아닌가 추측한다”며 당내 한 대행 차출·출마설을 사실상 시인함
-한 대행은 침묵중. 다만 10일 언론의 출마가능성 질문에 “그런 일이 있으면 알려드리겠다”고 말해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음
-한 대행은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출마 의향을 묻자 “여러 요구와 상황이 있어서 고민 중”이라며 “결정된 것은 없다”는 취지로 대답한 것으로 알려짐
-국민의힘 내에선 한덕수 차출설을 두고 “윤 전 대통령을 밖에서 불러 대통령 시켰다가 이 꼴 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우리 당에 되풀이되는 흑역사”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음
-비슷한 스타일로 꼽히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나 김황식 전 총리 역시 대망론을 등에 업었지만 정치적 공세를 얼마 버티지 못한 점을 들어 출마해도 성공할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음
-황우여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은 한 대행이 결심한다고 해도 ‘경선 특례’를 주기 어렵다고 밝힘

대선일정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8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선거일을 6월 3일로 확정하고 이를 공고함
-6월3일은 헌법이 부여한 기간(60일)을 모두 사용한 것으로, 각 대선 후보 및 유권자들의 참정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정부의 선거 준비 기간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음
-이에 따라 대통령 선거 후보자 등록은 선거일 24일 전인 5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진행됨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후보자 등록 마감 다음 날인 5월 12일부터 선거 전날인 6월 2일까지 22일간 실시됨
-사전투표는 선거일 전 주 금요일과 토요일인 5월 29일과 30일에 진행됨
-재외국민 투표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 9일째인 5월 20일부터 5월 25일까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됨
-공직자가 선거에 입후보하려면 선거일 30일 전인 5월 4일까지 사퇴해야 함
-선거일인 6월 3일은 임시 공휴일로 지정됨
선관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4일 곧바로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 접수를 시작
-이날부터 공직선거법 제90조에 따라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한’ 현수막 등 광고물이나 시설의 설치가 금지됨

국민의힘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첫 회의를 열고 14~15일 후보자 등록부터 시작해 다음 달 3일 대선 후보를 최종 선출하는 경선 일정을 의결함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0일 국회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뒤 기자들에게 6·3 대선 후보 경선규칙을 확정지었다며 경선은 두 차례 예비경선(컷오프)을 거치기로 했다고 밝힘
-이 총장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14~15일 경선에 나설 후보자를 받아 16일 서류면접으로 1차 경선 후보자를 확정함
-1차 경선은 ‘국민 여론조사 100%’(21~22일 실시)를 실시해 반영하며, 4명을 추려 22일 저녁 2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함
-2차 경선과 최종 경선은 ‘선거인단 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함
-최종 경선에 나설 2명은 27~28일 투표·조사 뒤 29일 발표하고, 이어 5월1~2일 투표·조사 뒤 3일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최종 발표함
-4명이 참가하는 2차 경선에서 후보 한 명의 득표율이 50%를 넘으면 최종 경선 없이 그대로 후보로 확정됨

논조
▣경향
한덕수, 친윤계 ‘대선 출마’ 권유에 명확한 입장 밝혀야

신문은 "대통령 파면으로 인한 국가 비상상황과 대선을 관리해야 할 권한대행의 출마가 거론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국가와 헌법 수호 의지가 있다면, 한 대행은 즉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 "(국민의힘 의원들은) 출마 촉구 연판장까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비상계엄 망동 책임을 함께 져야 할 친윤계가 당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 다시 ‘대선 주자 영입’ 술수를 부리는 것인가"라고 비판. 신문은 "문제는 한 대행의 처신"이라며 "보안을 요하는 정상 간 통화가 하루 만에 흘러나온 것부터 몸값 띄우며 여론을 떠보려는 자작극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이완규 법제처장을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기습 지명해 분란을 일으킨 것도 국민의힘 지지층의 환심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닌가"라고 반문. 신문은 "한 대행은 지체 없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며 "계속 침묵하는 것은 공직자의 자세도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다"고 주장.

▣서울
어대명, 15잠룡, 韓대행 대망론… 이래도 되나 싶은 6·3대선

신문은 "민주당 경선은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의 분위기 속에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봐야 한다"며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룰 도입을 요구했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불출마 입장을 밝힌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라고 주장. "(국민의힘에서는) 출마를 저울질 중인 광역단체장들까지 합치면 줄잡아 15명에 이른다"며 "(홍준표 대구시장을 제외한 시도지사들은) 무슨 잔치라도 열린 양 ‘휴가 출마’까지 불사하나. 그런 살풍경을 어떻게 국민 앞에 보여 줄 배짱을 부리는지 놀랍기도 하다"고 비판. 신문은 "국가 경쟁력을 살릴 정책 비전을 담은 출사표를 찾아보기도 힘들다"며 "범법자 이재명’ 세력의 당선만은 막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대부분"이라고 지적. 신문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며 "한 대행이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2명을 지명한 이후 민주당은 ‘월권’, ‘위헌’이라며 펄쩍 뛰고 있다. 재탄핵 위협까지 받는 와중에 국민의힘에서는 한 대행의 대선 경선 참여론이 후끈 달궈지고 있다. 한 대행은 “대선의 ㄷ자도 꺼내지 말라”고 했다지만 명확한 입장 표명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

▣한국
이재명, '국민 통합' 주도로 리더십 우려 불식하길

신문은 "이 전 대표는 10여 분짜리 출마 동영상에서 집권 시 첫 번째 국정 목표로 경제 성장을 제시했다"며 "비전 제시만큼이나 지도자에게 필요한 것은 실행 의지와 신뢰도"라고 지적. "이 전 대표는 앞서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이라고 규정하며 실용주의를 강조했다"며 "그러나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 기본소득, 전 국민 지원금 등을 두고 오락가락하면서 오히려 언제든 말을 뒤집을 수 있다는 중도층의 의구심만 키웠다"고 주장.
신문은 "한국 사회의 가장 큰 과제인 국민 통합과 관련해 이 전 대표는 '잘사니즘'으로 대립을 해소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한 추상적 언급으로 중도층 우려를 불식하고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구체적 공약을 제시하고 국민 통합을 주도해야 중도층의 마음을 얻어 집권할 수 있다. 이 전 대표가 강조한 진짜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과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