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 감사 결과 (2025년 4월 11일)
팩트
-감사원은 10일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에 대한 실태 감사 결과를 공개함. 감사에 착수한 지 1년6개월 만임
-감사원은 잼버리가 파행된 원인은 조직위원회와 여성가족부, 전북도의 “업무처리 총체적 부실 때문”이라고 결론 내림. 부적합한 부지 선정, 준비상황 점검 및 보고 체계 미흡, 계약상 비위 등 모두 40건의 위법·부당 사례를 적발함
-감사원에 따르면 2023년 7월 당시 조직위 사무총장 등은 숙영 관련 시설 설치 작업이 진행 중인데도 김현숙 전 여가부 장관에게 ‘설치가 완료됐다’며 사실과 다르게 보고함
-이후 조직위 측은 2023년 7월24일 여가부와 조직위의 온라인 업무 대화방에서 시설 설치 완료 시점이 연기됐다고 공지했지만 김 전 장관은 이튿날 국무회의에서 “시설 설치가 완료됐다”고 보고함
-감사원은 또 조직위 사무총장에 전문성이 부족한 여가부 퇴직 공무원이 선임되고, 국제행사 경험이 있는 직원 비율은 6.3%(159명 중 10명)에 그쳤다고 지적
-전북도는 잼버리 유치를 위해 2015년 8월 새만금 지구 내 관광·레저용지 1지구를 후보지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제반 여건 검토 없이 ‘눈대중’으로 현장을 둘러본 뒤 침수 위험이 있어 야영지로 부적합한 곳을 후보지로 선정한 것으로 드러남
-농식품부는 잼버리 부지 매립을 위해 투입한 농지관리기금을 용도 외로 사용함
-감사원은 또 조직위가 화장실, 샤워장 등 숙영시설을 비롯해 와이파이 등 통신 시설, 급수 및 조경 시설 등을 지연 또는 부실하게 설치했다고 지적
-감사원은 김 전 장관 등 전직 공무원 7명에 대해 인사자료 통보를 조치했고, 조직위 본부장 등 5명에 대해서는 소속 기관에 징계 처분을 요구함
-또한 부당 계약에 연루된 전 조직위 본부장과 민간업자 등 4명을 검찰에 수사 요청하고, 전 조직위 사무총장과 여가부 국장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참고자료를 송부함
논조
▣서울
총체적 부실 새만금 잼버리, 이런 ‘정책 참사’ 다시 없어야
신문은 "감사원이 어제 공개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추진 실태 감사 보고서 내용은 짐작했던 대로였다"며 "대회 조직위원회와 감독 기관인 여성가족부, 대회를 유치한 전북도의 부실하고도 무책임한 행정이 겹쳐 실패가 불가피했다는 것"이라고 지적. "감사원은 전북도를 두고는 야영에 부적합한 갯벌 매립지를 대회 장소로 정해 놓고, 기반 공사를 미리 하겠다는 허위 계획서를 제출해 개최지에 선정됐다고 지적했다"며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할 국내 후보지로 선정됐다는 소식에는 그래서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 신문은 "잼버리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한편으로 행사 개최 2년이 흘러서야 감사 보고서를 낸 감사원도 딱하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야 발표한 것은 정치적 판단 아닌지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비판. 신문은 "국제 행사를 준비하는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잼버리 사태를 철저히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당장 7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