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차출론''반이재명'만 들리는 국민의힘 (2025년 4월 15일)
팩트
-국민의힘은 14~15일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받아 15일 1차 경선 후보자를 발표하는 등 두 차례 예비경선(컷오프)을 진행함
-1차 경선은 ‘국민 여론조사 100%’(21~22일 실시) 결과를 반영하며, 추려진 4명의 경선자가 22일 저녁 2차 경선에 나섬
-2차 경선과 최종 경선은 ‘선거인단 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함
-최종 경선에 나설 2명은 27~28일 투표·조사 뒤 29일 발표하고, 5월1~2일 투표·조사 뒤 3일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최종 발표함
-4명이 참가하는 2차 경선에서 후보 한 명의 득표율이 50%를 넘으면 최종 경선 없이 그대로 후보로 확정됨
-국민의힘은 대선 공약 슬로건으로 ‘경제는 국민의힘’을 발표

찬탄-반탄 후보 신경전
-이날 ‘찬탄파’(탄핵 찬성파)와 ‘반탄파’(탄핵 반대파) 후보들은 서로 날을 세우며 신경전을 펼침
-찬탄파인 안철수 의원은 “우리 당의 상위권 후보들은 내란을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하며, 지난 선거를 망쳐 보수를 궤멸시킨 장본인들”이라며 “이런 후보들로 우리가 또다시 선거를 치른다는 것은 사회를 후퇴시키고, 이재명에게 나라를 팔아먹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
-홍 전 시장은 “탄핵을 반대한 것은 계엄을 옹호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며 “계엄 행위에 대한 사법적 판단은 별개로 우리가 만든 대통령을 내쫓는 탄핵 방식에 함께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
-나 의원은 13일 탄핵에 찬성한 한 전 대표를 겨냥해 “이번 조기 대선을 가져온 여러 원인을 생각하다 보면 한 전 대표만큼은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함
-이에 한 전 대표는 “기득권 연명 말고 국민 승리하자”고 맞받아침

빅텐트론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에 의해 확산되고 있는 ‘반(反)이재명 선거연대’ 주장
-14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홍 전 시장은 “이번에는 우리 경선에서 승리한 사람이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빅텐트를 만들어야지 이재명 정권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함
-김 전 장관도 11일 “텐트가 클수록 비도 피하기 좋고 더 안전하다”며 “이 전 대표를 꺾을 사람이 있다면 이준석 의원만이 아니라 누구라도, 전혀 새로운 신인이라도 우리는 모두 그 텐트 안에 모셔야 한다”고 밝힘
-나경원 의원은 이날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정치는 여러 가지를 상상할 수 있다. 변해가는 정치 상황에 따라 늘 상상하고 준비해야 된다”고 말함
-대상으로는 당내에서 차출론이 일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국민의힘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 국민의힘 당 대표를 지낸 개혁신당 대선 후보 이준석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음
-다만 한 권한대행까지 포괄하는 빅텐트론에 대해선 당내 반발이 있음  

한덕수 권한대행 변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14일 국무회의에서 트럼프발 통상전쟁과 관련해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네트워크 등을 십분 활용, 국무위원들과 함께 저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함
-한 대행은 이날 발언이 대선 불출마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음
-총리실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등록일인 15일까지 한 대행의 사퇴는 없을 것이라고 말함
-무언행보를 걷고 있는 한 권한대행은 지난 9~1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리얼미터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8.6%를 기록,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48.8%)와 범보수 진영 선두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10.9%)에 이어 3위를 차지함
-정치권에선 한 권한대행이 국민의힘 경선에는 불참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단일화에 나설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회자되고 있음
논조
▣중앙
국민의힘, ‘반이재명’만으론 대선 어림없다

신문은 "국민의힘 후보들은 죄다 이재명 정권의 탄생은 저지하자며 볼륨을 키우고 있다"며 "그러나 정작 본인이 대통령이 되면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지에 대한 메시지는 취약하기만 하다"고 지적. "나아가 지금 국민의힘은 성찰이 부족하다"며 "국민의힘이 정권 재창출을 호소하려면 윤석열 정권에 대한 철저한 반성에서 출발하는 게 도리다. 의대 증원,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주 69시간 근로제 등 큰 부작용과 반발을 낳았던 윤석열 정권의 문제점은 무엇이었고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설득력 있는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 신문은 "하지만 국민의힘은 거꾸로 ‘윤석열 지키기’에만 올인해 중도층으로부터 고립을 자초했다"며 "유권자들 사이에서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반감이 강한 것은 사실이나, 국민의힘이 자기 변화 없이 이 전 대표만 때린다고 저절로 표가 모이진 않는다"고 경고.

▣한겨레
‘탄핵 반대 주자’와 ‘한덕수’만 요란한 국민의힘 경선

신문은 "(오세훈 유승민) 두 사람이 빠지면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은 한동훈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을 제외하면 탄핵 반대파 일색이 됐다"며 "‘한덕수 차출론’까지 더해져 보편적 민심과는 정반대 양상으로 경선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 "(국민의힘 경선은) 오로지 ‘반이재명’을 앞세워 ‘윤석열 극렬 지지층’이 주도하는 당심에 구애하는 ‘그들만의 리그’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도층 민심이 중요한 본선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 신문은 "(한 대행 차출 논란에 대해) 국민의힘은 ‘윤석열’을 겪고서도 또 변칙과 꼼수로 대선을 치르려 하나"라고 반문. 신문은 "(사실 지금 국민의힘은) 연속으로 ‘탄핵 대통령’을 배출한 데 대해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당을 뿌리부터 쇄신해야 한다"며 "거대 보수정당이 이처럼 점점 더 극단의 길로 퇴행하는 것은 우리 국민 전체에 큰 짐이 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